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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는 거

꿈 속에서 나는 바다 위를 걷고 있었다.

아마 수상 스키 같은 것을 발에 끼고 있던 모양이다.

다른 사람들도 옆에서 같이 바다를 지치고 있었는데

저- 앞에 쓰레기배가 오물을 꼬리처럼 끌고 나아가고 있었다.

폐유같은 오물이 바다 위로 넓직이 퍼져나갔고

나는 점점 거기에 가까워지고 있었다.

그 오물이 진득하고 미끄러워서

전진속도가 빠른 편이었던 나는 몇 번이나 중심을 잃을 뻔 했다.

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오물에 옷을 버릴 뿐 아니라

바다 속으로 빠질 것 같아서 나는 무척 조마조마하였다.

결국 몇 번이나 허우적대던 끝에

어느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자세를 바로하였더니

내 손에 작은 상자가 쥐어져 있었다, 아마

그 상자를 빠뜨릴까봐 더 조마조마한 듯 싶었다.


더러운 바다 위에 서서 그 상자를 열어보니

내 결혼반지가 들어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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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밑동구름 2009/10/09 00:13 # 답글

    멋있는 꿈이에요 ! 짝짝짝짝
  • wet tissue 2009/10/09 01:05 #

    멋지지 않아요. 전 이게 제 앞으로의 결혼생활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 같아 무척 착잡하였지 말입니다;
  • 밑동구름 2009/10/09 01:23 #

    아, 그렇습니까. ;;

    온갖 역경에서도 결혼반지를 사수하였다고 해몽했는데...... ㅇㅈㄹ
  • wet tissue 2009/10/09 01:24 #

    ㅎㅎㅎ 더러운 바다가 포인트인 겝니다. 늘 덧글에 감사하고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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